레디 플레이어 원 미래의 기술력을 미리 볼수 있는 가족영화

넷플릭스에는 볼 콘텐츠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너무 많아서 잠시 들어갔다가 뭘 봐야 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얘기할 레디 플레이어 원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인 게임을 접목시켰기에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1.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하여

2018년 개봉한 SF 액션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영화를 먼저 접하고 정보를 봤기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황량한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2045년을 배경으로 합니다.(앞으로 20여 년 정도 남았는데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오아시스(the OASIS)라는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입니다. 오아시스라는 거대한 가상세계의 소유권을 놓고 복잡한 퍼즐과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기도 하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양쪽 모두 곤경에 처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뒷부분에서 언급하겠지만, 게임이라는 것이 즐기기 위한 것인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2. 단순히 가상현실게임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어니클라인 작가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색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주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영화를 접하는 첫 장면에서 보이는 것은 발전된 기술을 통한 현실도피의 개념도 보입니다. 황량하고 삶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누구든 될 수 있는 오아시스에 참여함으로써 현실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내용을 살펴보자면, 향수의 힘과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창시자는 1980년대 팝 문화에 집착했고 이 시대는 게임과 그 문화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퍼즐을 풀고 게임의 핵심을 밝혀내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상현실은 또 하나의 현실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듯 대기업의 탐욕과 위험성도 보여줍니다. 가상이기에 유저들의 권리와 이익을 아무런 죄책 감 없이 침해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단절되어 가는 세상에서 인간의 연결과 관계의 중요성도 보여줍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가상공간에서 그리고 현실세계에서 강한 유대감과 우정을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가상현실에 대한 고찰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할 예정이니 자세한 것은 그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소드 아트 온라인을 언급하는 이유는 가상현실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가상현실 게임을 소재로 하는데, 주인공이 가상세계에 접속은 하지만 그 이후 임의로 로그아웃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가상공간 내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성장하며 가상세계 또한 또 하나의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가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상세계 또한 나의 자아와 아바타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말과 행동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가상세계에서 맺은 인연과 생활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4. 누구에게는 꿈이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그저 돈벌이 수단

순수한 마음으로 가상세계를 즐기고 그 세계가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의 일반 유저들과 그렇게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따르기에 그런 재화들을 노리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마치 일반적인 유저와 소위 말하는 작업장을 생각나게 합니다.  후자의 경우 누군가는 필요한 재화나 아이템을 쉽게 살 수 있기에 필요악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진정으로 그 게임을 좋아하고 즐긴다면 필요악이 아니라 불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게 되실 겁니다.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그 게임의 마지막 결과는 서비스 종료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기에 게임 운영사는 그런 돈벌이 수단만을 위한 유저를 차단시키는 일도 하게 됩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대기업이 그런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5.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미래의 문제

레디 플레이어 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와 문화의 중심이 된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세계에 몰입하여 시간을 보내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경계의 모호함, 인간의 연결과 사회적 기술의 잠재적 손실을 포함한 많은 문제와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기술과 가상현실에 크게 의존하는 사회를 묘사하는 것은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체성에 대해 기술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이 가져올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떻게 기술의 이점과 인간의 연결 및 사회적 상호작용의 필요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레디 플레이어 원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라기보다는 공상 과학영화이기에 잘못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다고 하는 정도의 경고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기된 몇 가지 문제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계속 발전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고 기술 사용과 인간의 연결 및 상호 작용에 대한 필요성 사이의 건강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6. 레디 플레이어 원이 주는 재미

가상현실의 개념과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독특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액션과 시각적으로 놀라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흥미진진하고 몰입감이 있는 영화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라는 것도 영화의 재미를 어느 정도 보증해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하는 모험이야기 또한 볼만한 요소입니다. 특히 1980년대와 그 이후 대중문화에 대한 업급으로 가득한 이 영화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예전에는 어땠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 줌으로써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레디 플레이어 원은 기술과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각을 제공하기에 흥미롭고 즐거운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공상과학, 액션 어드벤처, 몰입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